현대오일뱅크는 업계 최초로 전국 80여개 직영 주유소에 합성세제 대신 물을 전기분해해 세차하는 친환경적 이온 세차설비인 '그린샤워'를 설치하고 21일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의 '그린샤워' 세차 시스템은 기존의 화학 세제는 전혀 사용하지않고 물만 가지고 별도의 특수 전기분해 장치에서 생성된 천연 알칼리 이온수를 세제로 세차하는 방식. 현대오일뱅크는 이 새로운 세차 시스템을 통해 기존 합성세제를 사용해 세차할경우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폐수량과 수질 오염도를 크게 줄이고 다시 폐수의 재생수활용율을 높여 35% 이상의 상수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세제비용이 들지 않을 뿐 아니라 차량 광택에 쓰이는 왁스 등 광택제 사용량도 50% 가량 줄어 주유소당 연간 250만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하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년간 서울지역 5개 직영주유소에서 차량 세척력을 실험한결과 일반 합성 세제와 전혀 차이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차량도장 보호와 물분자의 세분화에 따른 세정력과 발수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 이철수 영업본부장은 "'그린샤워'를 전문적인 주유소 세차 브랜드로 적극 육성해 그동안 환경과 거리가 먼 것으로 인식돼온 주유소를 친환경적 이미지로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그린샤워' 세차 시스템을 올 연말까지 전국 230개 직영 주유소로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