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는 18일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와 이라크전으로 인해 올해의 세계 원유 수요가 당초 전망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의 원유 소비량은 하루 평균 7천735만배럴에 그쳐 작년 소비량 작년 소비량 7천816만배럴'에 못미치는 것은 물론 지난달에 제시한전망치 7천743만배럴보다도 8만배럴이 적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사스로 인해 여행 수요가 줄고 감염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성장률도둔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이라크전도 항공 여행에 영향을 미쳐 올 2.4분기까지는항공연료유 수요가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전쟁과 사스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분이 전쟁에 따른 미군의 연료유수요 증가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같은 원유 수요 부진 및 공급 과잉 우려가 심화되면서 이란, 알제리, 카타르, 인도네시아 등 일부 OPEC 회원국은 오는 24일 개최되는 임시 회의에서 산유량감축을 강력히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빈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