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은 끝났으나 미국 항공업계는 아직도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와 테러 위험이라는 두 가지 난기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CNN머니가 17일 보도했다. CNN머니는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필립 배걸리 항공우주 담당 상무의 말을 인용해 여행업계에 대한 사스의 충격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퍼지고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를 판단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배걸리 상무는 "홍콩의 캐세이 퍼시픽 항공사는 사스 때문에 파업과 비슷한 수준의 피해를 보았으나 아직까지 그런 영향은 국지적"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에서 발병 사례가 늘어나면 더 많은 사람이 겁을 먹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또 "사람들이 비행기 여행을 할 때 테러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그런 두려움이 올해 내내까지는 아니더라도 몇 달 동안은 항공업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5대 항공사 중 델타, 노스웨스트, 컨티넨탈 등 3사의 지난 1.4분기적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노스웨스트의 손실폭은 9.11 테러 직후인 지난 2001년 4.4분기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머니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