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최태원 SK㈜ 회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김&장이 최근 SK㈜의 최대주주로 떠오른 크레스트 증권의 모회사인 소버린자산운용의 외국인 투자기업 신고대행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장 소속 정계성 변호사는 16일 "최근 소버린 자산운용이 SK㈜ 주식 10% 이상을 매수했을 시점에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산업자원부에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신고하는 것을 대행해줬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는 그러나 "단순한 신고대행을 해줬을 뿐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과 같이 주식매입 등과 관련한 구체적 법률자문을 해준 적은 없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김&장 소속 이종왕 변호사가 최 회장의 변호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SK㈜에 적대적 세력이 될 수도 있는 소버린의 법률대행을 해준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SK 관계자는 "형사사건의 변호와 외국인투자기업 신고대행은 별개의 사안인 것 같다"면서 "김&장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