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 회장이 사스(SARS) 위험에도 불구하고 17일 임원 11명을 이끌고 중국으로 출국한다. 현지에서 이사회를 열고 중국시장 개척 의지를 다지기 위해서다. 조 회장 일행은 저장성 자싱(嘉興)시에 있는 생산단지를 둘러보고 시장·당간부 등 정부 인사와 면담한 후 파트너십 체결을 추진중인 현지 업체와도 만난다. 총 2억9천만달러의 예산을 들여 짓고 있는 효성 자싱공장은 올해안에 △스판덱스 설비 증설작업 완료 △산자용 실 공장 완공 △타이어코드지 공장 착공 등을 계획하고 있다. 효성은 섬유에 이어 올해안에 중공업과 정보통신 사업으로도 대륙에 발을 디딘다. 금융 전산 시스템을 만드는 계열사 노틸러스효성은 중국 은행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 공급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며 효성의 중공업 부문도 중국 전력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다. 초고압변압기등 전력사업은 특히 조 회장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분야다. 조 회장 일행은 오는 20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