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뉴욕 월가의 주요 투자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유가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통화정책의 여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월가 투자자들로부터 "팽창적인 통화정책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받자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조해 경제정책을 조율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조합(policy mix)에 문제가 없다"고 밝혀 경기가 더 나빠질 경우 금리를 낮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개혁정책에 대해 "보다 시장친화적이고 예측가능한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는 중장기적인 성장잠재력 배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인 부양책보다는 거시경제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주식시장의 수요기반을 확충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또 "특정 재벌에 대한 표적수사는 없겠지만 위법사실이 발견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조사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