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게놈프로젝트에 참여중인 6개국 과학자들이 인간생명의 유전적 청사진인 인간 게놈지도를 99.99%의 정확도로 완성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인간게놈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로버트 워터스톤 박사는 이날 "우리는 30억년의진화끝에 1개의 세포에서 성년기를 거쳐 무덤까지 가는 과정의 명령집합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인간 게놈지도의 개략적인 초안을 발표했던 이들은 이제 염기서열은 "기본적으로 완전한 것"이며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전세계 과학자들에게자유롭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이미 지난 2000년 6월 발표한 인간 게놈지도 초안을 담은 컴퓨터 데이터베이스가 하루 12만건 이상의 접속건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간게놈프로젝트 주관기관중 하나인 미국 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I)의 소장인 프랜시스 콜린스 박사는 이같은 성과가 당초 예상보다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약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0년 시작된 인간게놈프로젝트는 15년간 30억달러의 비용을 들여 진행될예정이었으나 이번 연구결과는 13년이 채 안돼 27억달러의 비용만으로 완성된 것이다. 콜린스 박사는 이번 결과가 "모든 인류에게 있어 중대한 선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다음 단계는 이 새로운 근본지식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생물학과 의학, 그리고 사회내에서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콜린스 박사는 이번 발견으로 인한 의료적 혜택이 언제쯤 가능할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미래의 질병치료와 의학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GRI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염기서열 해독작업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은원자분열이나 달착륙에 견줄만한 가장 야심찬 작업"이라고 환영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지난 90년 이들 6개국의 지원하에 각국 과학자들이 참여한 국제컨소시엄이며, 이 프로젝트의 과학자들은 3년전인 2000년 6월에 인간 게놈지도의 97%까지 완성한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대해 프로젝트에 참여중인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중국 등 6개국 정상들도 공동 성명을 발표, 연구진의 개가를 환영했다. 이들 정상들은 성명에서 "유전자 염기서열은 우리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근본적인 기반이 될 것이며, 이로인해 의학과 건강, 인류의 복지에 있어서 혁명적 진전이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제임스 왓슨(75.미국)과 프랜시스 크릭(87.영국)이 DNA의 이중구조 발견을 한쪽짜리 논문으로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한 지 꼭 50주년되는 해다. (워싱턴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