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올해 1천만대 규모로 예상되는 중국 에어컨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LG전자는 황사와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라 공기정화 기능을 강화한 에어컨 등 현지 특화형 모델로 중국 시장을 공략키로 했다고 14일 발표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에어컨 전시회 '제냉전(制冷展) 2003'에 참가,최대 규모의 전시장을 갖추고 각종 가정용 에어컨과 시스템 에어컨을 선보였다. LG전자는 현지 사정에 맞는 특화형 모델을 앞세워 지난해 70만대에 이어 올해 1백20만대를 판매,중국시장 점유율 3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오는 2005년에는 모두 2백50만대를 판매해 1위에 오를 방침이다. 한편 중국 에어컨 시장은 1천만대 규모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이다. 현재 에어컨 보급률이 30% 미만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