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간 호황을 누려온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미분양 물량의 속출 등으로 거품 붕괴 직전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는 최근 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등 일부 싱크탱크의 보고서를 인용,부동산 투자의 61%가 은행대출로 이뤄지고 약 1억2천만㎡(3천7백만평 정도)에 달하는 미분양 주택물량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부동산 부문에 거품이 형성됐다"고 경고했다. 차이나 데일리는 또 지난 3년 간 중국의 주택부문 투자는 연 평균 3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인 데 이어 올 들어 2월까지 37%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동부도시 항저우(杭州)의 경우 평균 주택가격이 홍콩의 주택가격을 이미 추월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현재 주택부문의 거품은 항저우 외에도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대부분의 대도시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부동산 업계가 현재 호황을 누리는 상황이어서 은행권이 잠재적 금융위기를 미처 감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부동산버블이 사라질 때에 대비,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경제전반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