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인 유럽방공우주(EADS)는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의 주요 항공우주업체를 통합하기로 결정함으로써 출범 3년만에 최대 규모의 내부 개편에 착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EADS는 방위전자산업과 전투기, 통신사업 등을 통합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미국 보잉사가 취했던 방향으로 나가는 첫번째 단계로 세계 방위산업시장이 전투기와 같은 개별 전투장비 생산에서 탈피해 시스템 통합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출범할 EADS 사업부는 연간 50억유로(54억달러)의 매출과 9개국에 2만4천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게 될 전망이다. 이 사업부는 특히 EADS가 유로파이터 프로그램에 보유하고 있는 지분 42%와 세계 제2위의 전술 미사일시스템 업체인 MBDA의 지분을 비롯한 미사일 관련 자산, 센서와 전자, 방위와 정보 체제 및 서비스 부문을 통괄할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EADS는 항공 부문 영업과 능력을 개발함으로써 민간 항공 운영 및 에어버스 지분 80%와 균형을 더 잘 맞출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