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국제 유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다고 다우존스가 11일 보도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외신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의 원유시장 상황과 사담 후세인 정권의 몰락이 국제 원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원유시장에 공급이 넘쳐나면서 유가가 하락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유가 하락으로 베네수엘라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후세인 정권의 몰락과 전후 복구 과정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힘과 단결력이 영향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향후 OPEC 각료회담에서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결정한다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경제에서 원유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과 수출의 80%로 대단히 크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