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9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배럴당 22-28달러의 가격대를 현행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이미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OPEC이 이같은 가격대를 확실히 유지할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해 이달말 OPEC 각료 회담을 열기 위해 회원국들간에 논의가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OPEC은 오는 24일 원유 생산을 규제,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해 긴급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사우디의 한 관리는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OPEC 회원국들이 이번 회의에서 생산쿼터 축소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우디도 "시장의 안정성을 확보,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회의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이라크전 발발전인 지난 2월27일 배럴당 40달러까지 육박했으나 이후 계속 하락, 지난 7일에는 5월 인도분 미국산 경질유가 27.15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와 관련, 사우디의 이 관리는 사우디가 가격하락의 배후라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에 대해 런던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상품연구책임자인 케빈 노리쉬는 사우디가 최근 원유생산을 늘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대부분의 OPEC 국가들도 이라크 전쟁중 충분한 석유공급을 위해 생산량을 최대한으로 늘렸었다. (리야드 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