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계 신용카드사의 미결제액이 4개월 연속 줄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한 미결제액을 나타내는 신용카드 채권 잔액은 25조5천억원으로 전달말보다 9천억원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증가했던 신용카드 채권은 같은해 12월 8천억원 감소를 기록한 이후 올 1월 -3천억원, 2월 -1조원 등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은행계 카드에 대한 이용한도액이 줄어들면서 신용카드 미결제액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말 가계대출 잔액은 227조2천억원으로 전달말보다 2조5천억원 늘었다. 이는 전달의 증가액 2조7천억원에 비해 2천억원 감소한 것으로 전달들어 증가세로 반전됐던 가계대출이 둔화됐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9월 6조5천억원에 달했던 가계대출 증가액은 같은해 10월 6조1천억원, 11월 2조1천억원, 12월 2조3천억원, 올 1월 3천억원 감소 등 전반적인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2월들어 늘어났다. 자금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기타 자금이 전달말보다 각각 1조원과 1조9천억원 늘었지만 카드사 및 할부금융사의 카드채권 매입에 사용된 수요자금융은 4천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의 경우 올들어 1월 7천억원, 2월 8천억원, 3월 1조원 등으로 지난해 12월의 1조8천억원보다는 떨어지지만 주택자금대출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계속 확대되고 있다. 이상원기자 = (서울=연합뉴스)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