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컬러TV 수출액 가운데 차지하는 디지털제품의 비중이 아날로그 제품을 앞질렀다. 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1-2월 컬러TV(완제품 기준) 수출은 2억2천100만달러로작년 같은기간의 1억3천900만달러에 비해 59.0% 늘어났다. 이 가운데 디지털 제품은 1억2천만달러로 185.7%나 늘어난 반면 아날로그 제품은 1억100만달러로 3.1%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디지털TV가 전체 컬러TV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2월 30.2%에서 올해는 54.3%로 급상승,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 1-2월 디지털TV 수출의 디스플레이별 비중을 보면 ▲액정표시장치(LCD) TV 37.2% ▲프로젝션TV 30.0%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23.6% ▲브라운관(CRT)TV 9.2% 등이어서, LCD.프로젝션.PDP 등 고가품 비중이 90%를 넘었다. 지역별 수출비중은 유럽이 48.2%로 가장 높았고 미국(28.3%), 중동(7.5%), 일본(3.4%), 중남미(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1-2월 통계는 지난해말 디지털TV에 대한 품목코드를 신설한 이후 처음으로집계된 것이며, 작년 1-2월 디지털 및 아날로그 통계는 업계가 파악한 자료다. 이처럼 디지털TV가 수출 주력품목이 된 것은 2001년 10월부터 시작된 지상파 디지털TV 방송으로 내수시장에서 품질기반을 확보한데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이 디지털TV 방송을 본격화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핵심부품인 PDP와 LCD패널의 가격 하락으로 디지털TV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시장확대의 배경으로 지적됐다. 실제 42인치 PDP TV는 작년 1.4분기 6천-5천500달러에서 올 1분기에 5천500-4천500달러로, 15인치 LCD TV는 1천300달러에서 1천100달러로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디지털TV 세계시장은 지난해 67억달러에서 2006년 341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라며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부품.소재 개발을 지원하고 디지털데이터방송 수신용 시스템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