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경제부총리가 2일 증권·투신업계 사장단과의 간담회에서 경제를 꼬이게 만든 '5대 악재론'을 내놓아 관심을 모았다. 5대 악재는 △이라크 전쟁 불확실성 △북핵 사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SK글로벌 분식회계 △가계부채 문제 등. 김 부총리는 "어느 것 하나 풀기 쉬운 문제가 없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특히 앞의 3가지는 정부 노력만으로 풀릴 사안이 아니어서 더 어렵다. 국내 문제도 난감하긴 마찬가지.한때 경기회복의 효자였던 가계대출이 이젠 카드사 부실과 연체라는 부메랑이 됐고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으로 예전처럼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되찾으려면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오면초가(五面楚歌)'에 빠진 김 부총리가 어떤 묘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