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맞교환을 통한 배임과 계열사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기소된 최태원 SK㈜ 회장에 대한 첫 공판이 31일 열린다. 이날에는 SK글로벌의 정기주주총회도 열릴 예정이어서 SK그룹엔 힘든 하루가 될 전망이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김상균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서울지법 309호 법정에서 최 회장과 손길승 그룹 회장,김창근 구조조정본부장 등 SK그룹 경영진 10명에 대한 심리를 진행한다. 검찰은 재판에서 최 회장의 △분식회계 지시 여부 △워커힐호텔-SK 주식 맞교환에 따른 부당이득 취득 여부 △SK그룹과 JP모건간 SK증권 주식 이면계약 과정에 개입해 계열사에 손실을 끼쳤는지의 여부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SK글로벌 주총에서는 분식회계로 피해를 입은 주주들의 성토가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박주철 대표이사 사장 등 분식회계 사태에 책임이 있는 기존 임원들의 재선임을 반대하는 소액주주들과 대주주측간 논란이 빚어질 전망이다. SK글로벌은 채권단과 주주의 요구에 따라 지난 주말 임시이사회를 열어 문덕규 전무와 김이기 사외이사는 재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