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글로벌[01740]이 영화회계법인의 감사의견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가 예상돼 채권단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글로벌은 다음달 8일 일본 도쿄에서 자문단인 UBS워버그, 클리어리와 함께 해외채권단 모임을 열고 국내 채권단과의 공동보조 여부 등에 대한 본격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 상장유지냐 퇴출이냐 SK글로벌은 영화회계법인이 감사의견을 `한정'으로 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의견거절'을 내면 상장폐지의 길을 걷게 된다. 채권단이나 증권가는 일단 `한정' 의견과 함께 관리종목 지정이 유력한 것으로분석하고 있다. 영화회계법인이 분식회계를 한 SK글로벌에 대해 `정상'의견을 내기는 어렵지만그렇다고 바로 상장폐지로 이어지는 `의견거절'을 택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SK글로벌의 상장폐지 여부는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31일이나 늦어도 다음달10일 이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회계법인은 가능한한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인 31일까지 감사의견을 낸다는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입장을 정하기 쉽지않은 만큼 유예기간인 10일을 모두 끌수도 있다. 채권단은 영화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글로벌이 상장폐지될 경우 소액주주 문제까지 겹쳐 정상화 과정에 어려움이 큰데다 감사보고서에 해외법인 추가부실 관련 내용이 포함되거나 충당금을 대폭 쌓으라는 의견이 들어갈 경우 공동관리 결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감사보고서에서 대규모 추가부실이 드러나거나 부실가능성을들어 충당금을 대폭 쌓으라는 의견이 들어있을 경우 채권단의 입장이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 내달 8일부터 해외부채 협상 해외채권단 협상은 오는 4월8일 일본 도쿄에서 SK글로벌과 자문단인 UBS워버그,클리어리가 설명회 차원의 모임을 개최하면서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8일 모임을 계기로 해외채권단은 자체 대표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행동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각자 법적조치들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SK글로벌에 대한 채권단의 실사는 영화회계법인의 감사가 끝나는대로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투신권은 19일 이전 만기도래한 기업어음 600억원, 회사채 300억원 등900억원에 대해 SK글로벌을 상대로 31일께 소송을 제기하기로 일정을 잡은 것으로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