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업계가 다음달 대대적인 지각변동을 맞는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국내외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기술 교류 및 지속적인기술개발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4월중 일본 NKK, 가와사키(川崎)제철의 통합법인인 JFE스틸이 공식 출범하고 미국 ISG(인터내셔널스틸그룹)의 베들레헴스틸 인수가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작년 초 유럽 3개국 철강회사의 통합으로 출범한 아르셀로의 성공에 비추어 볼때 JFE스틸의 출범과 ISG의 베들레헴스틸 인수는 세계 철강업계 구도를 뒤흔들 `사건'으로 인식된다. NKK와 가와사키제철은 지난 2001년 말 통합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뒤 작년 9월 지주회사인 JFE홀딩스를 설립했으나 여전히 기존의 법인체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달 NKK, 가와사키제철 두 법인은 사라지고 JFE홀딩스 산하에 JFE스틸, JFE엔지니어링, JFE도시개발, JFE기술연구소, 가와사키제철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5개 자회사로 재편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과도기에 불과하고 JFE스틸이 정식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너지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JFE스틸은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5위권의 거대 철강회사로 도약, 경쟁력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ISG의 베들레헴스틸 인수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ISG는 연간 1천600만t의철강재를 생산할 수 있는 북미 최대 철강회사로 부상한다. 특히 베들레헴스틸이 자동차 외판용 표면처리강판 부문에서 강점을 갖고 있기때문에 ISG가 자동차용 강판 부문에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격변하는 세계 철강업계 구도 속에서 국내 업체들도 국내외업체들과 `윈-윈'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 기술 교류에 힘써야 치열한 생존경쟁에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4월1일로 창립 35주년을 맞는 포스코[05490]는 4대 전략제품으로 선정한스테인리스스틸(STS) 400계 증산을 위한 STS열연 생산설비 증설공사를 내달 준공할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