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의 선행지표인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상승률이 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10개월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가공단계별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 및 중간재 물가는 전월대비 2.4% 상승, 소비자물가에 압력을 가했다. 이는 작년 4월(2.5%)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원재료물가는 지난달에 비해 5.5% 치솟아 역시 작년 4월(9.2%) 이후 가장 높았다. 원유(10.2%)와 액화천연가스(4.6%), 고철(9.9%) 등의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중간재는 석유제품이 3.7%, 화학제품이 4.7% 오른 영향으로 1.9%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9년 10월(2.5%)이후 가장 높다. 중간재 물가가 급등한 것은 원재료의 경우 원유.천연고무.우피 등 수입원재료가격이 크게 오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서비스를 제외한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인 최종재물가는 전월대비 0.2% 올랐다. 최종재중 자본재는 수입기계류와 전력케이블 등 전선류가 환율상승및 원자재가격 오름세로 0.4% 올랐고, 소비재도 내구소비재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소주.맥주.석유류 가격이 뛴 영향으로 0.2%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