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캐피탈이 이라크전쟁과 북핵사태,분식회계 파동 등 국내외 악재에도 불구,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해외펀딩에 성공했다. 국내에서도 2천5백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이미 총 인수대금 3억7천7백만달러(약 4천5백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AK캐피탈은 GE캐피털 푸르덴셜자산운용 등 해외 금융회사 3∼4곳으로부터 모두 3억달러 규모의 최종 투자의향서를 전달받았다. 국내에서도 한보철강의 사업상 전략적 파트너와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2천5백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이날까지 5천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AK캐피탈은 이중 2천2백억원 가량은 한보철강 인수를 위한 신설법인(가칭 AK한보코리아)의 자본금으로,나머지 2천8백억원은 한보철강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설법인 지분은 AK캐피탈 등 국내투자가와 해외투자가가 각각 절반씩 차지할 전망이다. AK측 관계자는 "최근 북핵사태 등으로 투자조건이 다소 까다로워졌지만 해외기관들이 한보철강의 향후 수익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어 당초 계획했던 투자를 집행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설법인 CEO로 내정된 거스 힐러 사장 등 경영진들도 한보철강 운영계획을 마련하는 등의 준비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