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신속하게 종결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미 국채 수익률이 계속 상승하면서(채권가격은 하락) 최근 3년간의 '채권버블'이 끝난게 아니냐는 관측이 강해지고 있다. 미 장기금리의 표준이 되고 있는 10년만기 국채의 수익률은 18일 3.905%로 전날(3.837%)보다 0.068%포인트 올라 최근 1개월래 가장 큰폭으로 상승했다. 30년물 국채의 수익률도 4.873%까지 치솟았다. 채권 전문가들은 전쟁 불안감으로 형성된 프리미엄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여서 채권 수익률은 앞으로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한동안 채권시장에 유입된 자금들이 주식시장으로 '유턴'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메릴린치가 3백3개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채권이 주식보다 나은 수익률을 안겨줄 것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AG에드워즈의 채권투자전략가인 빌 혼바거도 "현 수준에서 채권에 투자하는데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