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내 호텔업계, 생필품업체와식료품업체, 렌터카 업체 등이 미국 주도의 대(對)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전쟁특수를톡톡히 누리고 있다. 쿠웨이트시티내 힐튼, 쉐라톤, 리츠 등 특급호텔들은 CNN과 NBC 등 미국의 주요언론사 등을 비롯해 전세계 보도진들로 이미 만원이다. CNN은 하루 숙박비만 10만달러(한화 1억2천만원 상당)를 지불하고 있으며 NBC도15만달러(한화 1억8천만원 상당)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렌터카 업체들도 초호황이다. 거의 모든 보도진들이 차를 렌트하는바람에 뒤늦게 쿠웨이트에 도착한 기자들이 차량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울 정도다. 게다가 이들 렌터카 업체는 이 곳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들에게도 차를 빌려주고 있다. 특히 미군이나 기자들 모두 험난한 사막지형을 감안, 4륜 구동차량을 요구하고있어 4륜 구동 차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 렌터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외국기자들에게 차량을 빌려주는 것보다 미군들의 수요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쟁에 대비하는 주민들로 인해 생필품업체가 특수를 누리고 있으며미군에 음식과 식용수를 공급하는 식.음료업체들도 재미를 보고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 현지인들은 이처럼 호황을 누리는 업체들도 있으나 전쟁발발후이라크의 보복공격이나 테러 등이 발생, 쿠웨이트가 혼란에 빠질 경우 전쟁으로 인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를 찾아 쿠웨이트에 온 인도와 스리랑카, 필리핀인 등 아시아인들도자칫 쿠웨이트가 혼란에 빠질 경우 일자리를 잃을 수 있어 전전긍긍하고 있다.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nad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