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업체들이 속속 만리장성을 넘고 있다. 중국은 정보보호에 대한 규제가 유달리 까다로운 나라. 현지에서 제품영업을 하기 위해선 중국 공안부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 국내 업체들은 그동안 국내에서 축적해온 기술을 앞세워 1~2년 전부터 공안부 인증을 잇달아 획득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실제 수출 계약도 부쩍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백신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지난 2001년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공안부 인증을 따낸데 이어 지난해 자바소프트 SUNV사와 각각 3백62만달러,2백38만달러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온라인응용소프트웨어임대(ASP) 사업에도 착수,263온라인 베이징온라인 상해온라인 등 5개 인터넷사이트에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인젠은 지난 2001년 안연구소에 이어 2번째로 공안부 인증을 획득한 이후 대련시와 합작으로 현지 지사를 설립,침입탐지시스템(IDS)과 통합보안관리(ESM) 솔루션의 수요발굴에 나서고 있다. 내달 7일에는 상해에서 열리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콘퍼런스에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보안 파트너사로 참여,솔루션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시큐어소프트는 최근 통합보안솔루션 "수호신 앱솔루트" 제품용 소프트웨어 1백 카피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중국 보안업체인 다이푸시큐어에 수출했다. 시큐아이닷컴은 지난해 아르텔(Artel)사와의 중국 총판계약 체결 등을 통해 65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모기업인 삼성 협력사들을 통한 시장공략에도 주력,1백10만달러의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 서버보안 솔루션 업체인 시큐브도 이달초 중국 정보보호업체인 NCS와 정보보호 솔루션 판매계약을 체결,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올해 인민폐 5백만위안(7억5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