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이라크전이 발발 경우 원유 생산량을 늘릴 용의가 있다고 라파엘 라미레스 베네수엘라 에너지장관이 16일 말했다.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은 지난달 2일 종료된 2개월간의 장기파업으로 거의 붕괴돼이라크전이 터질 경우 국제원유시장에 큰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돼왔다. 라미레스 장관은 국영 VTV 텔레비전 회견에서 "우리의 산유량은 현재 (파업이전수준인) 하루 300여만배럴을 회복하고 있다"면서 "하루 340만배럴 산유능력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미레스 장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쟁 발발시 증산 결정을 내리면 베네수엘라는 이를 `쉽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엘라는 세계 제 5위의 원유수출국으로 미국의 주요 원유공급국 가운데 하나이다. (카라카스 AFP=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