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산업진흥회는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및정보통신기술 전시회 'CeBIT 2003'에 참가중인 국내 중소업체들의 계약금액이 3천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상담실적이 예상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2일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고 있는 이 전시회 전반부 4일간 한국공동관 참가업체 51개사의 실적은 상담액이 2억6천만달러로 이미 작년 8일간의 실적을 2배 이상 초과했고, 실제 계약액도 3천만달러에 달해 작년의 8배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을 끈 품목은 ▲LCD, PDP 등 디스플레이 장치 ▲3-4가지 기능을 가진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 ▲이동통신 단말기 ▲배터리 및 충전기,안테나 등이 주종을 이뤘다. 또 대만을 비롯한 해외 경쟁업체들과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컴퓨터케이스및 CPU 쿨러, 파워 서플라이 등 컴퓨터 주변기기도 기술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상담 및 계약 실적을 높였다고 진흥회측은 설명했다. 진흥회 관계자는 "참관객이 작년에 비해 10% 가량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겨냥한 우수 첨단 제품을 다수 선보인데다 치밀한 사전 마케팅이 주효,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