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오너인 최태원 SK㈜ 회장이 현재 보유중인 SK 계열사 지분 전량을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했다. 김승유 하나은행장은 12일 오후 5시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 회장이 보유중인 상장 및 비상장계열사 지분 전량을 담보로 내놓겠다며 ▲담보제공 각서 ▲재산처분 동의서 ▲구상권 포기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지분전량 담보제공은 채권단이 SK글로벌에 대한 정상화 지원의 전제로 요구했던 것으로 그룹 경영권 행사에는 당장 영향이 없을 전망이나 SK글로벌이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경영권과 주주권을 잃게된다. 최 회장이 SK글로벌 대출을 위해 채권단에 선 개인보증 규모는 2조원이나 보유상장 주식 전체의 평가액이 1천200억원에 불과해 경영정상화가 이뤄지지않을경우 모두 강제 처분된다. 현재 수감중인 최 회장은 본인의 동의하에 SK측을 통해 각서와 인감도장을 제출했으며 13일중 실물을 제출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최 회장이 담보로 제공한 지분의 규모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으며 채권단은조만간 정밀 평가를 거칠 계획이다. 김 행장은 또 SK측이 최 회장의 지분 담보제공 외에 보유부동산 매각과 주유소처분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자구계획안에 대해 "앞으로 검토를 해야겠지만 현재로서는 안정적인관계사 거래가 대부분이어서 금융권이 여신만 차환해주면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날 주요 채권금융기관의 동의를 얻어 채권행사를 동결했으며 오는 1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소집, 자구계획안 평가와 채권단 공동관리국 설치안건 등을 처리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