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2일 박희태(朴熺太)대표권한대행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오찬회동과 관련, "경제와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초당적 협력을 거듭 강조하고 "오늘 회담에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석.보좌관 회의와 기획예산처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SK그룹 수사 외압' 논란에 대해 "나라 경제의 흐름을 책임지는 사람이 (경제에미칠) 영향을 생각해 수사 발표시기 등에 대해 검찰 책임자와 협의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위축되지 말고 다른 장관들도 필요하면 조율할 것은 조율하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극한 대립양상을 보여왔던 두산중공업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된 것에 대해 "합의를 이룬 노사 양측과 노동부장관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이번일이 우리 경제에 푸른 신호등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4월 재보선과 관련, "참여정부 출범이래 치러지는 첫 선거인 만큼참여정부가 지향하는 선거의 모범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선거법 위반이나 타락.부정선거를 철저하게 봉쇄하고 공명선거문화를 확립할 수 있도록 18일 국무회의에서부정선거 방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고 강구하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