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최근 고유가 현상과 이라크전 변수 등을 감안해 올해 유가전망을 대폭 상향 조정했다. 한국석유공사는 12일 `제124차 석유수출국기구(OPEC) 정기총회 결과 및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배럴당 평균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25.1달러가 될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이는 공사측이 지난해말 올 평균 유가를 22.3달러로 전망한 것에 비해 3달러 가까이 높여 잡은 것이다. 특히 이라크전이 장기화되고 아랍권으로 번지는 것은 물론 이라크 및 쿠웨이트등지의 유전이 심각한 손상을 입을 경우에는 연평균 29.5달러에 달하는 고유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라크전이 조기에 끝나고 수요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OPEC의 분열로 생산조절 정책까지 차질을 빚을 경우 23.0달러에 머물 것으로 석유공사는 전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2.4분기 이후 이라크전 양상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겠지만 공급 불안감이 해소되면서 현재보다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OPEC는 지난 11일 총회에서 생산쿼터 동결을 결정하는 동시에 이라크전이발발할 경우 차질물량을 OPEC가 대체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석유공사는 이에 대해 "이미 예견된 결정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