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전쟁리스크로 인해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퇴색하면서 증시를 중심으로 금융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9일 지적했다. 경제전문통신인 AFX 등에 따르면 BIS는 이날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과 11월 투자자들 사이에서 경제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면서 증시와 채권시장이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12월부터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이 제기되면서시장이 빠른 속도로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투자자들은 낙관론이 퇴조하기 시작하면서 거시경제와 관련한 뉴스에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중순까지 전쟁리스크로 인한 하락세가 지난 연말의 증시 상승폭을 모두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의 전쟁프리미엄에 따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률은 여전히예년 수준을 상회, 고평가돼 있는 상태라며 경제회복이 실현되지 못할 경우 이는 증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이어 최근 각국 중앙은행들의 잇단 금리인하는 완화정책으로의 재진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경제부양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