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급등으로 고전중인 카드사들이 연체율 낮추기 대책의 일환으로 `연체관리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대1 신용관리시스템을 통해 연체회원의 카드대금 조기 상환을 유도하는 한편일반 회원에게는 각종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미리 연체에 빠지는 것을 막고 있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최근 개인 신용관리 및 신용회복을 도와주는 `신용관리 컨설턴트'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신용컨설턴트(CRC)로 불리는 채권담당 직원이 기존의 단순 채권회수업무에서 벗어나, 사전 연체관리, 피해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 연체시 채무변제 우선 순위 ▲ 자금관리 기법 등을 회원들에게 친절히 알려주는 새로운 개념의 신용관리 시스템이다. 신용컨설턴트는 특히 연체시 금융기관 이용법과 연체대금 분할상환법까지 자세히 알려주기 때문에 채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카드사 측은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고객이 연체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사전에 관련 정보를 충실히 알려주는 `크레디트 서포트'(Credit Support) 제도를 지난달말 도입했다. 이 제도는 고객의 신용도 및 카드 이용형태 분석 자료를 토대로 단기연체 위험이 높은 고객에게 전화 등으로 미리 결제일을 고지하고, 리볼빙 등 다양한 분할결제방법을 안내해주는 일종의 `신용지킴이' 서비스다. 외환카드는 작년 말 고객 마케팅을 전담하는 `크리피니어'(Crepineer, 고객관리사) 제도를 도입했다. `크레디트'(Credit)와 `파이어니어'(Pioneer)의 합성어인 크리피니어는 카드업계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선도자라는 뜻으로, 고객에 대한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것이 기존의 카드모집인과 다르다. 이들 크리피니어는 자신이 유치한 회원들에게 카드 신상품과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줄 뿐만 아니라 연체금 상환방법 등 카드사용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할경우 직접 상담도 해 준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카드연체를 효율적,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연체관리시스템을 강화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면서 "새 제도들이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