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6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로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전 강행 방침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으로 하루만에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4월물은 장중 한때 온스당 357.40달러까지 올랐으나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결국 전날보다 3.70달러(1%)가 오른 356.90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달 13일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런던금속거래소(LME)의 현물가는 354.90-355.70달러선으로 되레 전날의355.30-356.00달러선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회견에서 대(對) 이라크 강경 입장을 확인함으로써 전쟁 분위기를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북핵 사태로 인한 국제 정세의 긴장까지 겹쳐 금값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에너지트렌드앨러트 닷컴의 그래디 개럿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는 금값 상승세를 지지할 수 있는 새로운 뉴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하고 "현재 금은 달러화에 비해 훨씬 유력한 투자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금 관련주들은 증시 전반의 약세로 인해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으며 대표적 업종 지수인 필라델피아 골드 앤드 실버 지수는 전날보다 0.5%가 내린 69.74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