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출자총액제한에서 제외되더라도 확대 경영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주력 계열사의 경우 지금도 자기자본이 충분해 출자총액제한에 따른 사업상 어려움은 없었다"며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25% 이내로 묶는 제한이 사라지더라도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계열사중 자기자본이 부족한 일부 계열사는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우 벤처회사 등에 경영컨설팅을 해주고 수수료로 주식을 받는 관행이 있었으나 출자총액제한에 걸려 처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전자가 사업상 출자한 노비타를 비롯한 여러 계열사 가운데도 출자총액제한 때문에 이와 유사한 어려움을 겪었던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6월 말까지 부채비율이 1백% 이하가 될지는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출자총액제한에서 제외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삼성은 그동안 내부유보의 범위 내에서 신규 투자를 하도록 하고 신규사업 진출시에도 내부이익률 기준을 14%로 높게 설정하는 등 과도한 투자를 억제하는 상시구조조정체제를 유지해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