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국 연기금펀드들은 28년만에 최악의 투자수익을 기록했다고 펀드 전문 주간지인 파이낸셜 타임스 펀드 매니지먼트 등이 컨설팅업체의 통계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미국 스테이트 스트리트은행 산하 컨설팅업체인 WM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연기금펀드들은 투자 실패로 자산 규모가 13.9%나 감소하는 등 약 1천억파운드의 손실을기록했다. 이는 미국의 또다른 컨설팅업체인 러셀/멜론 CAPS가 지난 1월 추산한 영국 연기금펀드들의 지난해 자산 감소율 11.3%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지난 1974년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규모별로는 자산 규모가 10억파운드 미만인 연기금펀드들이 평균 마이너스 15.8%의 수익률로 특히 저조했고 10억파운드 이상인 연기금펀드들도 마이너스 12.9%에머물렀다. 이로써 영국 연기금펀드들은 지난 2000년 이후 3년째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기간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8.2%였다. 한편 포트폴리오에서 주식시장 투자비율은 71.1%에서 64.6%로 낮아진 반면 채권시장 투자비율은 13.2%에서 16.5%로 높아졌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