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UAL)은 8주전 단행한 요금인하 조치로 승객이 증가해 매달 2천만-2천50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3일 발표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요금인하가 수익성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승객증가가 요금인하를 상쇄하고도 남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 1월6일을 기해 양대 기점인 덴버와 시카고에서 출발하는 항공요금을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정책을 채택한 바 있다. 당시 유나이티드 항공의 요금인하 정책은 미국 9개 주요 항공사가 연간 11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동종 업계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와 관련 노스웨스트항공은 지난달 요금인하로 월 1천만달러의 손실을 보았으며 유나이티드항공은 3천만달러의 수익감소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나이티드 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이 생존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수익성이 높은 아시아노선을 둘러싼 경쟁이핵심"이라고 논평했다. (시카고 A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