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자동차메이커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지난달 자동차판매량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19%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GM은 올해 2.4분기에 미국내 자동차 생산량을 10% 줄일 계획이다. 3일 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처럼 GM의 자동차 판매량이 급감한 것은 지난달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데다 이라크전쟁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자동차판매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GM에 비해 2위 메이커인 포드자동차는 약간의 판매감소가 있었으며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크라이슬러 부문은 4.5% 줄었다. 미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1월에 이어 연속 두달째 줄어든 것이다. 분석가들은 낮은 할부금리나 가격할인 등의 인센티브가 더 이상 소비자들에게먹혀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에 미국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무이자할부판매나 가격할인 등을 통해 차 1대당 3천224달러 만큼의 인센티브를 소비자들에게 줬었다. 이같은 인센티브 규모는 전달에 비해 9.8%나 늘어난 것이다. GM의 차 판매량은 지난해 2월의 41만1천111대에서 올해 2월에는 33만3천572대로줄었다. 포드는 26만8천196대로, 크라이슬러는 17만614대로 각각 줄었다. 한편 미국내 판매 4위업체인 일본의 도요타는 판매량이 1.1% 줄어드는데 그쳤다. 그러나 혼다는 어코드와 시빅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전체 판매량이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