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아이가 우리도 옆집처럼 큰 차를 사자고 조르더군요. 아빠는 지금 당장 돈이 없다고 하자 은행 가면 돈이 많은데 왜 은행 가서 돈을 가져오지 않느냐고 묻더군요. 이대론 안되겠다 싶어 아이를 경제캠프에 보냈죠." 서울 종로구에 사는 이강조씨는 "현대 사회는 '경제전쟁'시대"라며 "아이들이 경제캠프를 통해 생산과 소비, 판매와 광고 등 기본적인 경제행위를 접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아이가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과천에 사는 신정원씨는 "며칠 전까지만 해도 경제의 '경'자도 모르던 아이가 사업계획서 매출 이윤 CEO 등과 같은 경제용어를 줄줄 읊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이런 실질적인 경제교육을 학교 정규 교과목에도 편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신씨는 또 "최근 뉴스를 보면 신용불량자가 급증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경제교육은 어릴 때부터 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은진씨(경기 일산)는 "아이를 영어캠프 사진캠프 스키캠프 등 다양한 캠프에 보내봤지만 아이가 이번 경제캠프를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며 "경제교육 관련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용돈기입장도 쓰도록 유도하는 등 가정에서부터 경제교육을 제대로 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경제교육을 통해 아이를 부자로 만들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다만 아이가 돈의 가치를 알고 합리적이며 경제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