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가 지난해말 3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한국 산업의 경영품질 지수"는 6시그마 경영혁신운동에 대한 국내 최초,최대의 분석보고란 점에서 의미있다. 조사 결과 나타난 몇가지 특징들을 정리해본다. 6시그마 목표 수립의 기준 6시그마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윤의 극대화다. 이를 위해 핵심인력을 육성하고 핵심인력에 대한 총체적 고객만족 프로세르를 구축해 나가는 활동이 필수적이다. 목표수립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답한 업체 3백64개 가운데 78%인 2백84개사가 경영이익이 기준이라고 답했다. 이어 인력양성계획(37) 프로젝트수행건수(25) 시그마수준(18)의 순이었다. 추진부서장 직급과 인센티브 6시그마 추진 사무국의 부서장 직급은 부장급이 201개사로 가장 많았다. 임원급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98개사였고 과장급이 팀장을 맡은 경우도 47개사에 달했다. 많은 기업에서 블랙벨트 자격을 인증받게 되면 최고의 대우를 해주고 있다. 블랙벨트 취득시 인센티브로는 고과가산점 부여가 34%로 가장 많았고 성과급제공(30%) 수당지급(19%)의 순이었다. 고객클레임의 감소 정도 6시그마 도입후 품질이 높아지는 것과 비례해 고객불만 접수 건수도 크게 줄었다. 50% 이상 줄었다는 업체가 65개사로 가장 많았고 10% 이상(58개사) 10% 미만(52개사) 30%이상(40개사)이상 등 대부분의 경우에 불량률감소에 성과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능률협회는 자사의 불량 관련 지급 규정이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꺼려해 응답하지 않은 업체가 많았다며 실제 고객불만 감소효과는 더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종업원의 활동 참여 수준 아직까지는 6시그마 교육을 받는 인력 중심으로 6시그마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응답업체의 50%가 벨트자격자만 참여한다고 답했다. 추진자만 참여한다는 업체도 10%에 달했다. 전종업원이 참여한다는 응답은 36%에 불과해 전사적 경영혁신활동으로 승화되는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