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경제부총리'가 등장하면서 관료사회는 물론 정부 산하기관이나 단체에도 인사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조짐이다.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행시 13회로 전임 전윤철 부총리(4회)에 비해 훨씬 젊어진 데다, 주요 경제부처의 차관 인선에서 세대 교체 차원의 '발탁 인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 차관'이 등장한다면 1.2급 이상 고위직의 대대적인 이동과 산하기관에까지 연쇄 인사 도미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DJ정부 청와대에 파견됐던 1급들도 대거 친정으로 복귀할 태세다.


문제는 외부(산하기관.단체)에 자리를 마련하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일단 김 부총리보다 행시 기수가 앞서는 강영주 증권거래소 이사장(9회), 박봉수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10회), 이인원 예금보험공사 사장(10회) 등의 거취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북 지원관련 논란이 됐던 산업은행의 정건용 총재(14회)도 주목받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처럼 일괄 사표를 받아 재신임을 묻는 방식이 아니라 개별 기관장들의 업무 능력이나 도덕성 등에 문제가 있으면 검증해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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