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의 전력사용 급증에 따라 지난 1월중 전력 소비량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산업자원부는 1월중 전력 소비량이 2백64억1천5백만㎾h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8.5%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월간 최대치였던 작년 12월의 2백47억8천2백만㎾h에 비해서도 6.6% 증가한 것이다. 용도별로는 일반 가정의 주택용(11.4%)과 사무실 공공기관 등의 일반용(12.0%) 전력 사용량이 두 자릿수의 큰 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신축 주택물량이 전년보다 5% 이상 늘어난 66만여가구에 달한 데다 온풍기 등 난방용 전열기구와 전열패널(바닥재) 사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전력 소비량에서 주택용과 일반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5.3%, 20.5%로 높아졌다. 교육용(20.4%) 농사용(20.4%) 가로등용(11.4%) 등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산업용은 경기 위축에 따른 생산활동 부진을 반영,평균 증가율을 밑도는 5.5% 늘어나는데 그쳐 전체 소비 비중이 50.2%로 낮아졌다. 업종별로 보면 전력 다소비 상위 3개 업종 가운데 철강(1.2%)과 화학제품(4.1%)이 소폭 증가에 머물렀고 섬유(-0.2%)는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박천진 산자부 전력산업과장은 "지난 1월 한파가 급습하면서 주택용과 일반용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