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27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대비, 연금제도 등 사회보장제도의 개혁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 상원 노령화특별위원회에 출석, "지난 1946∼64년 태어난 사람들이 앞으로 10년 안에 대거 퇴직을 시작할 것"이라며 "이때가 되면 직장인들의 급여에서 공제되는 돈만으로 연금을 지탱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65세 이상의 노령층에 적용되는 의료지원 제도인 '메디케어'도 지금과 같은 혜택을 보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미 정부는 연금제도와 의료보험 등 사회보장제도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평균 퇴직연령을 65세에서 단계적으로 67세로 높이며, 사회보장 혜택도 소폭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