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7천억원에 이른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불의의 사고로 발생한 인명피해나 그 유족들의 정신적피해가 헤아릴 수 없이 크다는 점에서 피해규모의 산술적 측정이 무의미하지만 '안전불감'에 대한 사회적 주의를 일깨운다는 취지에서 대략적인 손실을 추정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우선 사망자수와 부상자수를 각각 150명, 146명으로 가정하고 위로금 규모가 약 892억원(사망자 4억원,부상자 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전동차.역무설비 복구, 지하철 영업 손실 등을 포함한 시설물파손 관련 피해액을 약 460억원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중앙로 지역 유통업 침체와 대구전체지역의 경기침체로 인한 피해가 최소 2천850억원(대구지역 총생산대비 1.54%), 최대 5천700억원(3.08%)에 달할 것으로연구원은 추정했다. 연구원은 그러나 더욱 심각한 피해는 이같은 '유형적 손실'이 아닌 국가이미지 추락, 해외수주 악영향, 그리고 '부실국가 국민'이라는 자괴감 등의 '무형적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