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석유 수급을 둘러싼 위기 발발의 경우에 대처할 준비가 돼있다고 클로드 만딜 IEA 사무총장이 26일 밝혔다. 만딜 사무총장은 이날 "만일 위기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대처할 모든 능력을 갖고 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사이에 115일분이 비축돼있다"고말했다. 그는 이슬람회의기구(OIC)가 이라크 전쟁 발발시 석유를 방어 무기로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의 발언에 대해 자신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만딜 사무총장은 이달 열렸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석유생산국으로서 의무를 다할 것임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앞서 모하마드 총리는 이날 콸라룸푸르에서 OIC 48개 회원국간 비공식 회담을 마친 뒤 반전 운동의 일환으로 `석유 무기'를 동원할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