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도 납땜없는 휴대폰, 프레온가스(CFC) 없는 냉장고 시대가 열린다. 27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간한 `CEO 필독서, 알기쉬운 환경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05930]와 LG전자[66570] 등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2005년을 목표로납땜없는 친환경 휴대폰을 개발중이다. 미국의 모토로라는 세계적 환경규제 강화추세에 따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2001년 스위스콤이라는 업체와 공동으로 이미 납땜없는 휴대폰 개발을 끝내고 상업생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쟁업체의 제품 출시시기와 국제적 환경기준 강화의 흐름에 맞춰 친환경 휴대폰 개발을 앞당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납땜없는 휴대폰 외에도 CFC를 쓰지 않는 냉장고 국내 판매도 곧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상의는 밝혔다. 유럽 수출용 냉장고와 일부 국내판매 제품에 제한적으로 최신 냉매 이소부탄(ISO-BUTANE)을 쓰는 LG전자는 내수용 제품에도 이소부탄 적용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부탄은 CFC 대체물질로 사용해온 HFC134A가 오존층은 파괴하지 않지만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개발된 최신 냉매로 오존층 파괴는 물론 지구온난화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 냉매라고 상의 관계자는 밝혔다. 마쓰시타전기와 도시바, 히타치 등 일본업체들은 지난해부터 CFC를 전혀 쓰지않는 냉장고를 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상의는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마쓰시타전기의 경우 지난해부터 CFC 미사용 냉장 출시를 통한시장선점에 나섰고, 내년 말부터는 용량 300ℓ 이상의 모든 냉장고에 CFC 냉매를 일체 쓰지 않기로 했다. 상의 관계자는 "환경규제가 급속히 강화되고 있는 세계시장에서 선진기업들과어깨를 맞대고 겨루려면 환경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장국기자 j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