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가전인 인터넷 가전(Internet electronic appliance)의 규격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이 독자적으로 인터넷 가전의 통신규격을 만들어 제품생산에 착수,현재 독자규격을 갖고 있는 미국 유럽과의 경쟁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인터넷가전이란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에 인터넷 기능을 탑재,원격조정이 가능토록 한 제품이며,통신규격은 이들 제품을 인터넷에 접속시켜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을 말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도시바가 일본 인터넷 가전의 통신규격인 '에코네트 버전3'의 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아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을 통해 원격조정이 가능한 냉장고 전자레인지 세탁기 에어컨 등을 본격 시판한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또 중국 가전업체를 대상으로 '에코네트 버전3' 채택을 유도,아시아 표준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인터넷 가전의 경우 미국(시버스)과 유럽(코넥스)이 독자적인 통신규격안을 갖고 있다. 또 한국은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별도의 규격으로 제품을 개발 중이나,업계 공동의 규격안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다. 도시바 마쓰시타 도쿄전력 등 1백여 전기·전자업체는 '에코네트 컨소시엄'을 구성,지난해 가을 인터넷 가전에 쓰일 통신규격을 확정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