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자금이 넘치고 금융기관들이 마땅한 운용처를 찾지못하면서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1월중 신규 정기예금의 20%는 금리가 연 4% 미만이어서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잔액기준 예금 평균금리는 4.23%로 작년 12월(4.29%)에 비해 0.06%포인트 떨어졌다. 대출 평균금리도 7.43%에서 7.39%로 0.04%포인트 내렸으나 예금금리 인하폭에 못미쳤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모두 달 마다 사상최저치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예금금리중 정기예금은 4.98%에서 4.96%로, 저축예금은 1.31%에서 1.01%로 내린 반면 기업자유예금은 2,67%에서 2.70%로 올랐다. 대출금리는 가계대출금리(7.71%→7.68%)와 기업대출금리(7.13→7.10%), 당좌대출금리(9.53%→9.45%)가 모두 내렸다. 한편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평균금리는 4.63%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대출 평균금리는 6.51%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예금중 순수저축성 예금은 4.71%에서 4.65%, 정기적금은 5.09%에서 5.03%로 내렸고, 대출중 가계대출금리는 7.12%에서 7.06%, 기업대출금리는 6.41%에서 6.35%로 하락했다. 정기예금의 금리수준별 분포는 금리 4.0% 미만 비중이 전월 17.6%에서 20.8%, 4.0∼5.0% 비중은 55.7%에서 66.0%로 높아진 반면, 5.0∼6.0% 미만 비중은 26.5%에서12.9%로 크게 낮아져 금리 하락세를 반영했다. 정기예금의 금리가 4% 미만이라는 것은 지난달 물가상승률(3.8%)과 이자소득세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라는 의미다. 또 가계대출의 금리 수준별 분포는 6.0% 미만 비중이 10.8%→13.1%, 8.0% 이상은 22.4→23.2%로 증가한 반면 6.0∼8.0%미만 비중은 66.8%에서 63.7%로 떨어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