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1일 독일 최대 철강회사인 티센크루프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정크 수준인 `BB+'로 두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S&P는 연금의 재원부족 문제를 회사측이 거의 부채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하고 구멍난 연금이 회사의 부채에 포함될 경우 이 회사의 신용보호 조치가 취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티센크루프는 S&P가 최근 유럽 500대 기업의 연금 지급액이 늘어나는 반면 재원은 줄어들고 있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블랙리스트에 올렸던 12개 업체의 하나로 실제 신용등급 하락에 직면한 유럽의 첫번째 회사다. 그러나 티센크루프는 "S&P가 우리 회사의 연금 문제를 평가하는 방식이 변한 것을 제외하면 회사에 관한 객관적인 사실은 변한 것이 없는만큼 S&P의 이번 조치를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어 S&P는 지난해 재무제표에 괄목할 만한 개선이 있었다는 사실을무시했으며 독일식 연금정책에 대해 선입관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