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는 1971년부터 2001년까지 30년동안 연평균 22.4% 늘어나 주요 선진국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규모면에서는 선진국과의 차이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許永燮)가 최근 발간한 `2002/2003년판 산업기술주요통계요람'에 따르면 정부와 기업을 포함한 우리 나라의 R&D 총투자는 지난 71년 2천900만달러에서 81년 5억2천600만달러, 91년 56억7천만달러, 2001년 124억8천100만달러로 30년 동안 연평균 22.4%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에 미국은 연평균 8.2%, 일본 13.2%, 독일 7.8%, 프랑스 8.0%, 영국은7.5%의 증가세를 각각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 70년대 미국 대비 92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던 우리 나라의 R&D투자는 2001년 22분의 1수준으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투자 규모면에서는 미국과의 격차가 지난 71년의 266억달러에서 2001년에는 2천531억달러로 벌어졌고 일본과의 격차도 71년 38억달러에서 2001년엔 1천298억달러로 확대됐다. 산기협측은 "R&D 투자의 절대 규모를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기때문에 철저한 현황파악과 예측기능을 강화해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통해 투자의 효율성을 제고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