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라크전이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전세계 PC 판매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8일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PC 출하대수는 총 1억3천870만대로 지난해보다 7.9%가 늘어나 지난 2000년 이후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올 1.4분기에는 최근 이라크전 위기감으로 소비 지출 및 기업 투자 침체현상이 이어지면서 PC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3천320만대에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데이터퀘스트의 조지 시플러 애널리스트는 "PC시장의 회복세가 서서히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라크전 사태가 악화된다면 올해도 좋은 한해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반적인 경제 사정이 회복되더라도 PC 판매 증가율은 지난 1990년대에 비해 절반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이미 많은 가정이 PC를 보유하고 있기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의 PC출하대수는 전년보다 2.7%가 늘어난 1억3천200만대로집계됐다. (새너제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