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의 휴대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맞서 휴대폰 소프트웨어 경쟁제품을 개발한 영국업체 심비안의 소유지분 5%를 매입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삼성은 1천700만파운드(약 340억원)에 달하는 심비안사 투자로 노키아, 소니 에릭슨, 모터로라, 마쓰시다, 지멘스 등과 함께 이 회사를 소유하게 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심비안사의 최대주주는 아직도 모회사였던 영국 피지온 그룹이다. 이에 따라 세계적인 휴대폰 생산업체들이 사실상 심비안을 기준 소프트웨어로채택한 셈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다른 시장을 찾아야 하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삼성과의 관계를 무선분야 전략의 초석으로 간주해왔다. 삼성전자 이동통신담당 박상진 부사장은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PC시장의 재판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하고 PC시장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모든 부가가치를 흡수해갔다고 주장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