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직물업계의 대표적 생산품목인 폴리에스터 직물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섬유직물수출입조합에 따르면 지난 1월중 승인한 폴리에스터 직물 수출 수량은 6천6백18만㎡로 전년 동월보다 21.6%,금액으로는 7천3백71만달러로 13.3% 감소했다. 작년 1월 수출 실적이 9·11 테러 여파로 저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전쟁 우려 영향으로 아랍에미리트와 미국 수출 물량 감소폭이 각각 35.5%,31.4%로 가장 컸다. 홍콩(-26.6%) 캐나다(-23.0%) 멕시코(-21.9%) 중국(-11.7%) 등도 전반적으로 줄었다. 정경준 조합 부이사장은 "중국산 화섬은 한국산에 비해 30% 이상 싼데다 품질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위협이 되고 있다"며 "직물업계는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이 신규 대출을 줄이고 있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